‘젊은피’ 송병준(39) 게임빌 대표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국내외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IT 부호의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송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해 초만해도 788억원으로 1000억원을 하회했다. 하지만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다크어벤저2’ 등의 모바일 게임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히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30일 기준으로 2079억원으로 급등했다. 160%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게임빌은 최근 글로벌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7% 늘어난 173억원을 달성,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달했다. 다만 국내 실적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야구게임 ‘이사만루2015 KBO’ 외에는 이렇다한 인기작을 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회사인 컴투스는 지난해 출시한 ‘서머너즈 워’ 등이 해외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1분기 1000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35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컴투스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함에 따라 게임빌의 주가는 올초에 비해 21.98%(28일 종가기준)나 빠져 송 대표의 보유지식 가치도 1700억원까지 감소했다.
게임빌은 야구게임 이사만루2015 KBO와 ‘MLB 퍼펙트 이닝 15’ 등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드래곤 블레이즈’, ‘제노니아S’, ‘확산성 밀리언아서’ 등 블록버스터급 자체 개발 신작들을 출시해 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컴투스의 유상증자 역시 국내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이 고도화하고 경쟁이 심화에 따라 선제적 투자로 평가되는 만큼 컴투스의 본질적인 가치는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송 대표의 친동생인 송재준 부사장도 게임빌 주식 6만4772주를 보유하고 있다. 송 부사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28일 종가기준으로 약 6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