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한국 프로야구 통산 400호 홈런 이승엽 한국 프로야구 통산 400호 홈런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한국 프로야구 개인통산 400호 홈런을 기록한 가운데 그의 홈런볼 가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승엽은 지난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400호 홈런이 터지자 홈런볼이 날아간 근처에 있는 관중들은 홈런볼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만큼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에 대한 가치가 높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각에선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이 로또볼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의 주인공은 김재명(43)씨였다. 천안에 사는 직장인 김씨는 이날 포항구장을 처음으로 찾았다가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 주인공이 됐다.
김씨는 "개인적인 입장은 제가 남자고 야구를 좋아하니까 기증을 하고 싶다"며 "그런데 아내에게 거짓말하고 포항구장에 내려왔으니 일단 집에 가서 아내에게 홈런공을 보여주고 싶다. 아내랑 상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홈런볼을 잡은 순간에 대해서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식당에서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을 만났는데 이승엽의 400호 홈런의 값은 얼마나 되느냐고 묻더라"면서 "어르신이 물어보시는 거라 대답은 해야겠고, 결국 10억원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이승엽이 은퇴하면 그 공의 가치는 더 올라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동안 알려진 한국프로야구 홈런볼 최고가는 1억2000만원이다. 지난 2003년 이승엽이 기록한 아시아 최연소 300호 홈런공을 당시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이 1억2000만원에 샀다. 구 회장은 이 공을 2013년 삼성에 기증했다.
이승엽의 아시아홈런신기록(56홈런) 홈런볼은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잡은 뒤 구단에 기증했고, 삼성은 56냥 황금공을 선물했다.
이 때문에 과연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 가치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