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재 메르스 사망자 6명에서 7명으로 늘고, 메르스 확산 이번 주가 고비인데도 불구하고, 경기도 화성동탄이 지역구인 도의회 A 의원이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와중에 독일 연수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A 의원 지역구 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는 메르스 환자 1명이 입원했다가 지난 1일 사망했고, 9일에는 이 병원을 경유한 환자 2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건당국이 발표했다.
게다가 동탄지역은 메르스 여파로 학교 휴업결정이 처음 내려질 정도로 민감한 곳이다.
도의회에 따르면 A 의원은 도청, 시·군, 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 등 31명으로 꾸려진 국외통일교육아카데미 교육단의 단장을 맡아 지난 7일 독일로 출국했다.
국외통일교육아카데미는 7∼15일 독일 베를린, 뮌헨, 드레스덴, 라이프치히 등의 정부기관과 의회 등을 돌며 실시한다.
A 의원은 그러나 강득구 도의회 의장 등의 만류에도 독일 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의장은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주 예정된 도의회 대표단 독일 방문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강 의장 뿐 아니라 의회사무국 간부 등도 말렸지만 A 의원이 단장으로서 외교상 결례를 범할 수 없다며 출국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A 의원은 지난해 2월 도의회에서 제정한 의원행동강령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조례는 타 기관 지원의 국내외 활동 금지, 인사 청탁 금지, 금품수수 금지 등 도의원이 준수해야 할 행동기준과 관련한 조항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