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미국은 11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독일을 상대해 2-1로 승리했다. 바비 우드가 역전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랭킹 1위인 독일은 마리오 괴체를 최전방에 앞세우고 안드레 쉬얼레, 메수트 외질, 패트릭 헤어만을 2선에 배치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일카이 권도간이 뒤를 받쳤다. 이에 맞선 미국(27위)은 주안 아구델로, 아론 요한슨을 공격으로 내세우고 다니엘 윌리암스, 마이클 브래들리, 파비안 존슨 등에게 중원을 맡겼다.
경기 초반부터 독일은 기세를 올렸다. 경기장을 넓게 사용해 미국을 압박했다. 결국 전반 11분 괴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헤이만이 우측을 완벽히 돌파해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괴체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괴체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유리한 위치에 선 독일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은 추격에 나섰지만 공격진의 손발이 맞지 않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슈팅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하지만 끈질기게 공격을 시도하던 미국은 전반 40분 동점골로 독일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다수케루드가 브래들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후반, 독일은 쉬얼레와 슈바인슈타이거 대신 루카스 포돌스키와 사미 케디라를 투입했다. 그러나 공격이 살아난 것은 미국이었다. 3명의 선수를 교체한 미국은 점점 호흡이 맞아갔다. 독일은 오히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기세를 올린 미국은 후반 42분 바비 우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독일이 추격골을 넣지 못해 미국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