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설명회] 대륙 홀린 한국 김치…베이징 한국 전시관에 중국인 발길 북적

입력 2015-06-1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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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관, 2015 중국 국제식품박람회 김치설명회 성황리 끝나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김치설명회에서 김순자 김치협회 회장이 직접 담근 김치를 관람객들이 시식하고 있다.
“바로 담근 김치가 이렇게 매콤하면서도 단맛이 도는 줄 몰랐어요. 현장에서 직접 만드는 걸 보면서 한국 김치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됐습니다.”

17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한중 발효식품 정보교류회 및 한국 김치설명회(이하 김치설명회)’ 막바지에는 한국 김치 명인 1호인 대한김치협회 김순자 회장이 현장에서 직접 담근 배추김치를 시식하기 위해 관람객들의 긴 줄이 늘어섰다. 그동안 ‘생김치’를 접해보지 못한 중국 관람객들은 새로운 경험에 엄지를 치켜들며 김치맛에 대해 호평했다.

중국 취재진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CCTV와 중국경제망 등 10여개의 관영 매체들은 이날 오후 2시간 가량 이어진 김치설명회를 구석구석 누비며 주요 연사들을 인터뷰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한국 김치설명회에서 김순자 대한김치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김치설명회는 중국 최대 규모의 식품안전 박람회인 ‘2015년 중국 국제식품안전 및 혁신기술 전람회’ 내에 위치한 한국김치전시관 내에서 열렸다. 대한김치협회가 주최하고, 이투데이와 중국경제망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에는 주중 영사관 조일호 참사관, aT 센터 중국 이필용 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와 대한김치협회 김순자 회장, 중국경제망 왕욱동 총재, 이투데이 김신용 상무 등을 비롯해 관람객 2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김치 설명회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한중 FTA가 체결되고 양국 정상의 외교 노력 덕에 중국 수출의 재개가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김순자 회장은 “양국이 이견을 보여온 김치 수출 위생기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희소식을 접하면서 우리 김치 업계에서는 환영과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중 FTA 타결을 계기로 중국 언론도 한국의 정통 김치를 맛볼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중국경제망 왕욱동 총재는 “중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에 김치 위생기준 수정 예정안을 통보했고, 이로 인해 한국은 대중국 김치 수출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며 “한국 김치가 중국 ‘식충’(배부르고 맛있게 먹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김치설명회장에서 외국인들이 직접 한국 김치 제품을 맛보고 있다,
한국김치와 중국 파오차이(발효채소)에 대한 양국 연사의 발표도 관심을 끌었다.

먼저 김치 및 김치재료의 심혈관계질환 예방효과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 김현주 박사는 “김치는 여러가지 재료가 함께 어울려 만들어진 발효식품으로 재료기원 및 발효기원, 미확인된 기능성 물질들이 함유돼 있다”며 “항산화, 항노화, 항암, 항동맥경화, 면역증진, 항비만, 항균, 조류독감 예방 효과 등이 보고돼 있다”고 발표했다.

김치 등 발효채소의 산업화의 향후 과제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루지아오리 사천대학 식품대학 교수는 “20여년간 파오차이의 산업가치는 300억 위안 정도가 될만큼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인공발효기술이나 자동포장기술, 냉장유통 등을 실현시킬 장비 개발로 프로바이오틱 활성화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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