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내내 ‘평범한 미국인 옹호자’로 표현, 가정부로 일했던 어머니 얘기도 전해
▲13일(현지시간) 대선출마를 선언한 후 첫 대중연설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사진출처=AP/뉴시스)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뉴욕 이스트리버 루스벨트섬 의 포 프리덤스 파크에서 연설을 한 힐러리 클린턴은 빈곤층과 중산층을 위한 사회를 만들겠다면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연설 내내 자신을 ‘평범한 미국인의 옹호자’라고 표현해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낙오한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을 끌어올리기 위해 싸우겠다”면서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고 모두가 자신의 일을할 때 미국도 역시 성공할 수 있다는게 미국의 기본적 합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번영은 CEO나 헤지펀드 매니저만을 위한 것일 수 없다. 민주주의는 억만장자나 대기업만을 위한 것일 수 없다”며 “번영과 민주주의는 우리의 기본적 합의의 한 부분이다. 여러분이 우리나라를 다시 살려냈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때다. 미국은 여러분의 성공 없이 성공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대선출마 선언 후 첫 대중연설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쪽)이 연설이 끝난 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는 뒷모습 (사진출처=AP/뉴시스)
특히 힐러리 전 장관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도덕성 시비를 의식한 듯 공장에서 일한 할아버지와 부모가 버려 14세부터 가정부로 일한 모친의 이야기 등 집안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한편, 최근 CNN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57%가 ‘정직하지 않다.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