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4번 환자에 감염된 확진자 중 34명, 삼성서울병원 관리명단에 없어"

입력 2015-06-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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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37번 확진환자와 관련, “삼성서울병원의 독자적인 메르스 대응 실패를 증명하고 있다”며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4일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은 14번 환자와 관련해 발표한 893명을 비롯해 총 3571명의 접촉자를 관리하고 차단조치를 실행했으나 14번으로 인해 이날 기준 72명이 확진됐고 이 중에 삼성서울병원 관리명단에 없던 확진자가 34명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37번 확진환자는 발열 증상 이후 9일간 환자 이송 업무를 계속한 비정규직 직원으로, 삼성서울병원이 자체 관리해온 메르스 접촉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특히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이 사태가 이같이 번져나갈 동안 제대로 정보공유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삼성서울병원의 3자 협의체를 가동했으나 단적으로 137번 환자가 확진된 12일 시점에 서울시에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이 첫 발표했던 명단 893명 중 서울시가 서울시민인 370명에 일일이 전화해서 병문안 온 사람 등을 117명을 파악한 결과 2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추가 확진된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138번 환자도 병원의 자체 추적관리 부실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시는 “14번 환자 대응 실패는 삼성서울병원의 감염 관리가 응급실 환자, 의료진 등 병원 내부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삼성서울병원이 137번 환자 발생 이후 병원 부분 폐쇄 등 자체적인 조치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질적 대응에 있어 14번 환자에 대한 대처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부와 병원, 서울시의 적극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통보받은 병원 내 비정규직 명단 2944명 명단을 통해 증상 유무를 전수조사 할 방침이다.

아울러 137번 확진자가 증상발현 이후 이송업무에 담당했던 지난 2~10일 삼성병원을 방문했던 방문객이나 외래환자 등은 신속하게 서울시 120콜센터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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