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문여는 이마트 킨텍스점에 ‘피코크 키친’ 선보여…최소유지 상품 2023년 1500개 확대매출 4000억 목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가정간편식 자체 브랜드(PL/PB) 피코크를 전 사적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해 추가 출점이 어려운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1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8일 문을 여는 킨텍스점에 ‘피코크키친’을 오픈한다. 피코크키친은 소비자가 피코크 제품 구매와 식음을 원스톱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식문화 리테일 매장이다.
킨텍스점 1층에 들어서는 1호점은 2000㎡(약 600평) 규모다. 16가지 세계 각국의 메뉴를 선보이는 음식점이 300석 규모로 들어서고 매장 한가운데 있는 피아자(광장)에서는 피코크 제품 무료 시식과 판촉, 피코크 제품을 활용한 셰프들의 쿠킹 클래스가 진행된다.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킨텍스점에 1호점을 낸 후 다른 점포에도 피코크키친을 선보일 방침이다.
피코크는 정 부회장이 성장성이 높은 가정간편식 시장을 타깃으로 코스트코의 PB 브랜드 ‘커클랜드’ 수준에 버금가는 최상급 PB 브랜드를 만들라는 특별지시 하에 탄생한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다.
정 부회장은 피코크를 이마트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초 식품본부 소속 가정간편식 부서에서 ‘피코크’라는 이름의 간편식 전용 브랜드 사업부를 독립시켰다. 최근에는 개인 SNS를 통해 직접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SKU(최소유지상품단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 일반 가정간편식에서 현재는 피코크 반찬, 디저트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으며 과자, 참기름, 커피 등 가공식품까지 출시해 2013년 280개이던 SKU 상품 수는 지난해 600여개로 늘었다.
이마트는 SKU 상품 수를 2019년 1000개, 2023년 1500개 수준으로 확대해 지난해 780억원 수준이던 이마트 매장 내 피코크 매출을 올해 1500억원, 2023년 4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특히 이마트뿐만 아니라 피코크키친을 신세계그룹 내 백화점, 슈퍼, 편의점, 쇼핑몰 등에 진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국내 다른 유통업체 및 전문점 출시, 해외수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의 애정 공세가 펼쳐지면서 피코크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피코크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60% 성장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3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56%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전체 매출이 사실상 정체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성장세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