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대세가 된 스타셰프 이연복, 최현석이 방송 프로그램을 휩쓸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의 겹치기 출연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와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다큐스페셜-별에서 온 셰프’에서는 쿡방의 인기로 대세가 된 이연복 셰프와 최현석 셰프가 출연했다.
‘힐링캠프’와 ‘별에서 온 셰프’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이었으며 또한 바로 한 시간 전에는 최현석 셰프가 고정으로 출연 중인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송됐다. 이날 오후의 방송은 이연복·최현석 셰프가 도맡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겹치기 출연은 방송가의 고질적인 문제다. 유명인을 내세워 쉽게 시청률을 끌어올리려는 제작진들의 안이한 태도는 프로그램의 신선함을 떨어뜨리고 질적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예능 제작진이 섭외에 대해 안일한 자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요리사가 주목받는 것은 의사나 변호사 직업들이 한 때 예능에서 주목을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의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겹치기 출연은 출연자 본인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 이날 MBC ‘다큐스페셜-별에서 온 셰프’에 출연한 이연복 셰프는 잦은 방송 출연에 회의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연복 셰프는 “이제 점점 방송 출연을 줄여나가려고 한다. 하는 얘기 또 하게 되니 나도 질려 죽겠는데 듣는 사람들은 얼마나 짜증이 나겠냐. 그래서 ‘이건 아닌데’라고 느껴서 이제 토크쇼 방송을 죽어도 안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