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의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추이로는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집중관리하고 있는 병원에서의 추가 확산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아산충무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환자가 추가로 나올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르스 신규 확진자는 1명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적은 확진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격리자수도 전날보다 800명 가량 급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137번 환자는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이후 9일 동안이나 병원 근무를 계속한 만큼 추가 감염 발생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메르스 확진자가 투석실에 다녀간 강동경희대병원에 대해 이날부터 일반환자의 신규 입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신규 입원을 받지 않고, 퇴원환자가 발생하면 병상 조정을 통해 접촉 강도가 높은 투석환자부터 1인 격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전담 이송과 특별관리를 하게 된다.
또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서는 확진자 노출빈도가 높은 기간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4만1930명에 대해 문자발송과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돼 있는 병원 중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건국대병원, 을지대병원, 메디힐병원, 창원SK 병원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는 모두 166명이며, 이 가운데 24명이 사망하고 30명이 퇴원했다. 112명의 치료 환자 중에는 16명이 상태가 불안정하다. 현재 격리 중인 사람 수는 모두 593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