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OCI머티리얼즈가 중단했던 특수가스(NF3ㆍ삼불화질소) 투자를 재개한다.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에 따라 내년까지 NF3 시설을 1000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는 총 1724억원을 투입해 NF3 생산능력을 총 3000톤 규모로 확대하기로 한 투자를 중도에 중단했으나 이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 2010년 12월 경북 영주시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NF3 생산능력을 각 1000톤씩 늘려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1차로 1000톤 증설을 완료한 뒤 2013년 2ㆍ3차 증설에 대한 투자는 제품수요 성장세 둔화 및 제품 공급과잉에 따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2차 증설은 지난해 10월 투자가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3차 증설 투자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시 회사 측은 “공급과잉이 일부 해소되고 있으나 완전한 공급과잉 해소 시점을 추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분적 공급과잉 둔화에 맞춰 투자 재개하고 있으나 완전히 해소되는 시점에 추가 투자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시점을 잡지 못하던 3차 NF3 증설은 올해 6월 시작된다. 내년 6월말 모든 투자가 완료되며 증설 후 OCI머티리얼즈의 총 NF3 생산능력은 연간 9500톤으로 늘어난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수요 회복에 따라 잠정 연기된 투자를 완전 재개한다”며 “NF3 수요예측에 기반한 선제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CI머티리얼즈가 투자를 재개한 것은 반도체 미세화의 수요가 늘면서 특수가스인 NF3와 SiH4(모노실란), WF6(육불화텅스텐)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NF3와 SiH4 등은 반도체와 LCD 패널 양산에 필수적인 특수가스이며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체의 특수가스 수요는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공정의 미세화와 3D 공정 도입으로 반도체 특수가스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반도체산업 호황으로 OCI머티리얼즈의 주력제품인 NF3시장이 공급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어 실적이 추가적으로 상향되는 동시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 역시 레벨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OCI머티리얼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8.6%, 281.9% 증가한 3358억원, 100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OCI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인 OCI는 OCI머티리얼즈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OCI는 517만8535주(지분율 49.1%)을 국내외 대형 업체에 매각할 예정이다. OCI머티리얼즈는 국내 업체에 인수될 시 NF3, WF6 를 포함한 주요 제품에 대한 투자 여력 확보가 가능하고 해외 업체에 인수된다면 NF3 가격 디스카운트 해소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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