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해 수요 부진으로 2분기 IM(ITㆍ모바일) 실적이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160만원에서 158만원으로 하향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3.5%, 4.3% 하향한 51조7000억원과 6조800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하량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기존 전망치를 각각 2.7%, 8.2% 하회하는 7100만대와 78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갤럭시 S6 출하량도 S6 플랫(Flat)의 수요 둔화로 기존 전망치 (1700만대)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TV, PC, 태블릿 PC 등 연간 수요 기준으로 2억대를 상회하는 주요 IT완제품의 수요 부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이 향후 실적 방향성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 S6의 경우 엣지(Edge)의 인기가 플랫(Flat) 제품을 자기시장잠식(Cannibalization)하면서 전체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체적인 출하량 수준이 자기시장잠식을 논하기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엣지 Display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서 향후에도 Flexible과 Unbreakable Display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중저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부진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의 로컬 업체들의 창궐이 가장 큰 이유”라며 “부진한 2분기 실적이 주가에 반영됐지만 주주환원 정책 등 추가적인 모멘텀이 나타날 때까지 주가는 120~130만원의 Box권에서 회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