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IS가 지난달 27일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알랏의 사자상'을 부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교 이전에 숭배되던 아랍 여신 알랏의 이름을 딴 팔미라 사자상은 기원전 1세기에 지워진 높이 3m, 무게 15t의 대형 유물이다.
마문 압델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팔미라 사자상이 지금까지 파괴된 팔미라 고대유적 중 가장 가치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자상 파괴를 우려해 주변에 금속판과 모래주머니를 둘러뒀으나 소용없었다며 IS가 사자상을 파괴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IS는 팔미라에서 최근 고대묘지 몇 군데를 파괴했다. 2일에는 IS 대원들이 팔미라에서 가져온 조각상들을 부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압델카림 청장은 "영상 속 조각상들은 팔미라 고대묘지에서 없어진 8개의 조각상으로 보인다"면서 "되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파괴가 도난보다 나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