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청은 공동운명체… 선당후사 정신으로 ‘삼사일언’해야”

입력 2015-07-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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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로 당이 혼란에 빠진 것과 관련, “당청은 공동 운명체이자 한 몸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새누리당의 성공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어려울 때는 당에 보약이 되는 소리인지 고약이 되는 소리인지 구분해서 언행에 ‘자중자해’ 하는 게 당원으로서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열린 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고성이 오가는 등 당이 막장으로 치닫는 모습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은 나라와 당을 먼저 생각하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삼사일언’(三思一言·한번 말할 때마다 세번 이상 생각하라)해야 한다”며 “국회법 마무리하고 8일부터 시작하는 7월 임시회에서 민생법안과 추경을 신속히 처리하는데 집중해야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메르스와 가뭄대책을 위한 추경 예산 11조8000억 포함해 22조 경기부양안을 내놨다”며 “추경 예산안 특성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생명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부내용 잘 준비해주기 바라고 야당도 빠른 시일 내 통과에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와 관련, “중국 등 해외관광객 입국이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등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메르스 불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내수 경기 침체됐고 상반기 수출액도 작년 동기대비 5% 줄어드는 등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한국노총이 오는 15일 총파업을 가결한 것을 언급, “노동계 파업은 경제를 더욱 절망의 수렁으로 넣는 행위이고 국민 대다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지금은 경제 주체들이 자기를 위한 이기심은 잠시 미루고 타인을 위한 이타적인 배려를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연금개혁이 공무원 양보로 이뤄질 수 있었듯 노동개혁도 노동계 양보와 배려가 있을 때 성공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국민 전체가 혜택 받을 수 있다. 국민 대다수 목소리 듣고 파업보다 대화와 타협의 자세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에서 요구한 국제금융안에 국민투표에서 반대하길 결정한 것과 관련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수렁으로 빠졌다”면서 “그리스는 IMF에서 빌린 16억 유로 갚지 못해 사실상 부도상태인데 인기에만 영합한 정치 포퓰리즘, 과잉복지, 부유층 탈세와 만연한 부정부패 모든 악재 겹쳐서 생긴 결과”라고 했다.

그는 “우리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겠다”며 “정치인에게 진정 필요한건 당장의 인기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개혁해 나가는 넓은 시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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