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커브 대표팀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혼성전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8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광주U대회 양궁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서 대만을 5-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27)와 이승윤(20)이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기보배는 대회 첫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이승윤은 양궁 리커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6강에서 영국을 6-2, 8강에서 슬로베니아를 6-0, 준결승에서 일본은 6-0으로 제압하며 손쉽게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에서 만난 대만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이번 대회 리커브 혼성전은 4발 4세트로 세트 승리시 2점, 무승부시 1점이 주어지고 5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승리한다. 한국은 1세트를 38-36으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를 38-39로 내준 뒤, 3세트에서 10점을 연달아 쏘며 39-37로 승리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기보배가 8점을 맞춰 38-39로 졌다.
4-4로 팽팽히 맞선 마지막 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슛오프로 치러진 5세트에서 기보배는 10점을 맞춰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이승윤이 9점을 쏴 19-17로 승리했다.
기보배는 경기가 끝난 후 “갑자기 비가 내려 집중력이 흐트러져 8점을 쐈다”며 “실수를 만회하고 이승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쐈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슛오프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기보배가 10점을 맞춰 부담을 덜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