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2분기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8일(현지시간) 알코아에 따르면 2분기(4~6월) 순이익은 주당 10센트로 전년 동기의 12센트에서 감소했다. 임시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9센트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16명의 예상치인 22센트를 밑돌았다. 다만 알루미늄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59억 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알코아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중국에서 수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알루미늄 가격은 2분기에 t당 평균 178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7% 하락한 수준이다.
알코아는 올해 글로벌 알루미늄 수요 성장 전망에 대해선 기존의 6.5%를 유지했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소비국인 중국 자동차 시장의 부진이 전 세계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알코아 최고경영자 (CEO)는 “알루미늄 가격 하락으로 향후 엄격한 역풍이 예상되지만 비용을 절감하고 정련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그 영향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알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6% 급락해 1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과도한 하락에 따른 부담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