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환경교통에너지통신부 장관이 9일 삼성SDI를 찾았다.
삼성SDI는 이날 로이타르트 장관과 요르그 알 레딩 주한 스위스대사 등 일행 20여명이 경기 수원 삼성SDI 배터리연구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로이타르트 장관은 스위스의 행정권을 행사하는 ‘연방각의’ 7명 중 한 명으로, 2010년엔 대통령을 지냈다.
이번 방문은 스위스 정부 측이 자국을 대표하는 전력·자동화 기술기업인 ABB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삼성SDI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스위스는 지난해 태양광과 풍력사업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 법안을 개정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이타르트 장관 일행은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만나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 등 미래 에너지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일행은 지난 3월 스위스 전력자동화기술업체 ABB가 삼성SDI와 ESS 솔루션 공동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ESS 시장 1위 기업인 삼성SDI와 전력설비·자동화 기술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스위스 ABB는 지난 3월 '소규모 독립발전망'을 의미하는 마이크로 그리드 ESS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지역별로 작은 규모 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생산해 효율적으로 소비 운영하는 에너지체계다. 양사는 삼성SDI의 세계 최고 수준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과 ABB의 전력부품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그리드에 최적화된 ESS 솔루션 개발과 시장 확대에 협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