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삼전동 방화살인사건 당시 경찰 "반항 없던 것 이해 안 돼"

입력 2015-07-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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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삼전동 방화살인사건 당시 경찰 "반항 없던 것 이해 안 돼"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뉴시스)

'그것이 알고싶다'가 삼전동 살인방화사건을 다룬다는 소식에 당시 경찰 증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서울 송파구 삼전동 다세대주택 지하 1층 박모(여·46)씨 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박씨의 아들과 딸 전다영 씨, 딸의 남자친구 김진욱 씨 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집 내부 15평 중 안방과 거실 등을 태우고 20분 만에 진화됐으나 이들 3명이 각각 다른 방에서 목과 옆구리 등에 수차례 칼에 찔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전 씨 남매는 천장을 보며 누운 상태로 발견됐고 김진욱 씨는 엎드려 있었다"며 "차례로 흉기에 찔렸는데 한 사람이 당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아무 반항도 없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2년 전 일어난 삼전동 살인방화사건의 단서를 하나하나 짚으며 진실을 파헤친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은 전다영 씨와 예비신랑 김진욱 씨의 상견례가 있던 날로 사건 현장은 참혹했다.

전 씨 남매와 김진욱 씨는 날카로운 흉기에 각각 12곳, 9곳, 4곳을 찔려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사망해 있었다. 범인의 잔혹한 수법, 현장에 도난당한 금품이 없었던 점으로 보아 사건을 단순 강도의 소행으로 여기기는 어려웠다.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인적이 드문 새벽 한 시로 사건 현장 주변에는 CCTV도 목격자도 없었다. 하필이면 그날따라 전 씨 남매 집 앞의 24시간 편의점도 문을 닫았다. 누군가가 문을 강제로 뜯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범인은 열려있는 문으로 남매의 집에 들어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직전 피해자 중 가장 건장한 체격의 김진욱 씨는 술에 취한 채 방 안에서 무방비 상태로 자고 있었다. 남매가 기르던 애완견도 짖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사건 현장은 이미 불에 타고 물에 휩쓸려 나가 범인에 대한 단서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유일한 단서는 전다영 씨의 손이 움켜쥔 한 움큼의 머리카락이었다. 삼전동 살인방화사건의 자세한 전말은 11일(오늘) 오후 11시 10분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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