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빠져나온 뒤 한반도 향할 듯…서해안 강풍 예보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11일(현지시간) 상륙한 태풍'찬홈'탓에 거리의 가로수가 뽑혔다. (사진=신화/뉴시스)
9호 태풍 ‘찬홈’이 11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상하이 남쪽 해안에 상륙해 주민 110만명이 대피했다고 중국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중국 중앙기상대는 찬홈이 시속 160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저장성 닝보 근처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찬홈 탓에 오후 4시40분경 닝보 근처 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저장성 당국은 태풍 찬홈 상륙을 앞두고 주민 110만명을 대피시키고 조업 어선 3만척에 귀항 명령을 내렸다. 앞서 기상 당국은 찬홈을‘초강력 태풍’으로 관측했으나 이날 낮 ‘강력 태풍’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중국 현지 TV는 찬홈이 동반한 강풍으로 거리의 가로수, 표지판이 휩쓸리는 등의 피해모습을 전했다.
이날 태풍으로 저장성 내 4개 공항에서 600편가량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상하이에서도 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일부 버스와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앞서 필리핀과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쳐온 찬홈은 각각 5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9일 대만에서도 찬홈이 동반한 호우와 강풍 등에 4명이 다쳤다.
10호 대풍 ‘린파’는 중국 남부 광둥성에 9일 상륙해 현재까지 16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가옥 280채 이상이 무너졌다.
한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찬홈이 중국을 빠져나오고 나서 한반도를 향해 서해안에 강풍을 가져올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