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국내 최고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스톡옵션 행사 등이 포함된 일시적인 금액이 적용된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14일 다음카카오와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사람인이 매출액 상위 30대 벤처기업 중 21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다음카카오의 연봉이 1억749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 중 연봉이 가장 높았던 삼성전자(1억200만원)보다 무려 7296만원이나 많이 받은 금액이다.
하지만 다음카카오는 연봉계산에 오류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의 스톡옵션이 행사된 금액이 연봉에 적용된 것 같다"며 "스톡옵션은 일부 임직원 등이 행사한 것으로, 전체 임직원의 평균 연봉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음과 합병 이전인 카카오는 인재 영입 목적으로 2008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이 또한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다음카카오의 전언이다.
실제 스톡옵션 행사가 거의 없었던 올 1분기 다음카카오의 평균 연봉은 5656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람인은 이날 오전 자료를 통해 남녀 직원간 전체 평균 연봉에서도 다음카카오가 각각 1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사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 연봉의 경우 △다음카카오(2억1589만원) △비에이치아이(6200만원) △동양시멘트(6100만원) △네이버(5749만원) △팬택(5100만원) △동진쎄미켐(5083만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여성의 평균 연봉은 △다음카카오(1억 219만원)로 동일했고, 뒤이어 △네이버(4878만원) △경창산업(3992만원) △대동(3874만원) △동진쎄미켐(3638만원)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올 1분기 다음카카오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는 남성과 여성의 평균 연봉이 각각 7781만원, 1965만원으로 조사 돼 이번 조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