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평년보다 많이 발생… 한반도 영향은 평년 수준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형 태풍 낭카는 일본을 관통해 오는 18일께 우리나라 동해 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낭카는 15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45m/s, 강도 '매우 강'의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6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이후 낭카는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47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 17일 오전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280km 부근 해상까지 다가와 일본을 지나 18일 오전 독도 남남동쪽 약 14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낭카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이 찬홈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기상청 관계자는 "낭카는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본에는 비가 많이 내리겠지만 한반도는 태풍의 중심에서 벗어난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동해안과 경남·경북 지방에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낭카는 전국에 비를 뿌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영동지방과 경상남북도,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15m/s의 강풍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할롤라는 현재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지만 변동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12호 태풍까지 발생하면서 올해 태풍은 평년값(7.6개)보다 4개 정도 많이 나타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태풍이 평년보다 많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숫자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여름에 태풍이 5~7개 정도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평년값보다는 다소 많은 태풍이 나타나겠지만 우리나라에는 평년과 마찬가지로 2개 안팎의 태풍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