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이어 국내 대표 기관투자자인 사학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공식적인 찬성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15일 사학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양사의 합병 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학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지분을 각각 0.34%, 0.15% 보유중이다.
사학연금은 찬성 배경과 관련 “우선 양사의 합병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합병이 무산될 경우 보유중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가치가 하락함은 물론 기타 삼성그룹 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사학연금 운용자산의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될 경우 바이오산업 등 삼성그룹의 신성장산업에 참여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학연금은 “ 특히, 최근 엘리엇측이 양사의 합병이 부당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제기한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한 점도 합병 찬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