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그리스 채무 재조정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원칙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이 발언은 그리스의 채무를 유럽연합(EU) 채권단이 계획한 것보다 더 강도 높게 채무탕감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지 이틀만이다.
앞서 IMF는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상황을 해결하려면 상환 유예 기간을 30년으로 대폭 늘리거나 미리 부채를 탕감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가 중기 재정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채무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가 말한 것은 어떤 형식을 취할 것인지의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그리스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적인 지원이나 원금 탕감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능성이 낮다”면서 “유예 기간 연장은 가능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