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배럴당 50.7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1% 밀린 배럴당 56.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난주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 기조를 보였던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WTI의 경우 배럴당 50달러 붕괴 직전까지 하락 압력을 받으며 3개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낸 양상이다.
지난주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국+독일)’의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경제 제재 해제를 앞둔 이란이 시장에 복귀할 때 원유 시장에 과잉 공급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부각됐다.
이 같은 심리는 미국 의회가 이란 핵 합의 심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짙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핵 합의를 이끌어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진영은 의회 승인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주 2차례 의회를 방문한 가운데, 이번 주부터는 협상 당사자인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의회를 상대로 이란 핵 합의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이란 핵 합의를 전면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이란 핵 협상은)아주 나쁜 정권과의 아주 나쁜 합의”라며 “누구의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