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제작 HB엔터테인먼트)의 비타민 커플 박형식-임지연은 극과 극 계급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대로 이별하는 걸까?
창수(박형식)-지이(임지연)는 그간 ‘상류사회’에서 알콩달콩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으로 연애의 즐거움을 온몸으로 보여줬던 커플. ‘낮이밤이’ 남자와 ‘낮져밤져’ 여자로 스스로를 소개했던 두 사람은 한 사람이 밀면 다른 사람이 당기는 리듬감 넘치는 ‘밀당’으로 찰떡같은 연애 호흡을 이뤄왔다.
지이의 옥탑방에서 즐긴 달밤 옥상 데이트나, 빗속 이별취소 키스신 등 ‘상류사회’ 속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켜왔던 두 사람의 연애는 그러나 지난 12회 방송 이후 먹구름이 잔뜩 낀 상태. 재벌이라는 특별한 계급을 유지하기 위해 지이와의 연애를 포기한 창수와,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아는 지이는 헤어짐 속에 우울한 나날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13회 방송에서 창수가 어차피 사랑 없는 결혼을 해야 한다면 윤하(유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폭탄제안을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타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상류사회’ 속 비타민 커플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오늘(21일) 방송되는 ‘상류사회’ 14회에서는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두 사람에게 지이의 표현대로 그야말로 “슈퍼짠내”가 폭발할 예정. 특히 창수는 자신이 극복하지 못하는 계급의식에 분노감마저 느끼며 아픔을 있는대로 드러내게 된다.
촬영관계자는 “창수는 평생을 선민의식을 갖고 살며 결혼도 애정의 여부 보단 비슷한 급의 사람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온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과는 극과 극 계급에 속한 지이라는 복병을 만나 상상도 해보지 못한 좌절감을 느끼는데, 과연 창수가 이 같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는 ‘상류사회’를 지켜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 같은 내용 외에도 그간 사망한 것으로 여겨진 경준(이상우)의 생사여부가 밝혀지며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다양한 반응들로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질 예정이다.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 청춘 멜로드라마다. 하명희 작가의 촌철살인 대사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캐릭터 묘사,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등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