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인사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정행(72)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김 회장 등 대한체육회 고위 인사들이 공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김 회장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협회 예산을 매개로 산하 단체에 집권 남용을 일삼거나 유착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가 충분히 확보되면 당사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1980년에 결성된 경상북도 영일과 포항 출신의 중앙부처 공무원 사조직 '영포회' 회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 당시 줄줄이 정부요직에 중용되며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