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의 모습. (사진=환경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돌발해충(갑작스럽게 대규모로 발생하는 해충)인 꽃매미의 토착천적을 발견해 꽃매미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꽃매미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1979년 기록된 이후 발견되지 않다가 2006년 천안시에서 대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며, 최근까지 과수를 포함한 30여종의 식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꽃매미는 도심뿐만 아니라 도시주변의 산림에서도 대발생해 문제를 일으키는 해충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생물학적 방제를 위해 수 년 간 토착천적을 찾아 왔다.
토착천적이란 해충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진 천적 중에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생물종을 의미한다.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연구팀이 이번에 발견한 꽃매미벼룩좀벌은 가죽나무에 산란한 꽃매미의 알에서 나온 것이다.
외부형태와 DNA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꽃매미벼룩좀벌(가칭, 학명 Anastatus orientalis)로 밝혀졌다.
중국에서는 벼룩좀벌이 꽃매미의 알덩어리에 많게는 69%까지 기생해 꽃매미의 개체 수를 감소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발견을 계기로 꽃매미벼룩좀벌을 활용한 꽃매미의 생물학적 방제 연구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생물자원관은 올해 2월부터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천적연구실과 꽃매미의 토착천적 발굴을 위해 협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