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4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 지원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와 오찬을 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내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지원기업 대표단을 초청해 간담회와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 재벌그룹과 대기업 및 IT 기업의 수장 17명이 모두 참석해 박 대통령과 면담하는 건 현 정부 들어 사실상 처음이다.
참석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대구 및 경북센터),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대전 및 세종),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전북), 권오준 포스코 회장(포항),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광주), 구본무 LG그룹 회장(충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부산), 황창규 KT 회장(경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경남),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강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충남), 허창수 GS그룹 회장(전남),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제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제주),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울산), 손경식 CJ그룹 회장(서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인천) 등 17명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끝으로 전국 17곳의 센터 출범이 완료됨에 따라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의 운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민 대변인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나아갈 방향, 아쉬운 점, 지금까지 나온 성과 등을 공유하고 센터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하는데 방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올 하반기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재계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특별사면 단행 방침을 밝힌 이후 이뤄지는 간담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표면적으로 큰 주제는 ‘창조경제’이지만 박 대통령은 이 자리를 빌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대기업이 얼마 만큼의 동참의사를 갖고 있는지, 또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업의 의지가 어떤지를 확인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입장에선 특사 대상과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박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간담회와 오찬에는 재계 총수뿐 아니라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문화창조융합센터장, 정부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미래·문체·산업부 장관, 금융위원장, 중소기업청장, 특허청장 등 모두 60여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