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7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에서 전날 국회의원 정수 증원 증대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에서 국회의원 정원을 369명으로 대폭 늘리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또 의원 정수를 390명 확대하는 것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국회는 지금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해야할 때”라며 “고비용 저효율 국회에 대해서 강력한 정치쇄신 이뤄내고 일하는 국회, 민생국회를 통해 국민들의 신뢰부터 회복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정치혁신이 개혁의 핵심이 돼야한다”며 “새누리당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를 새정치연합에서 수용해주길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시작하는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해킹 의혹과 관련 현안보고와 관련, “북한의 다양한 위협이 상존하는 분단국가라는 특수 상황임을 도외시한 채 안보조차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와 억지주장은 지양돼야 하고, 이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국회의원 정수 증대안과 관련, 통일이 될 경우 국회의원 정수가 45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음을 가정하면서 “미국은 인구 3억1800만명이고 상원 의원은 각주마다 2명씩 100명이고 하원은 435명이다. 우리보다 인구가 4배가 많은 나라인데 우리나라가 통일됐을 경우 의원수가 450명 수준이라면 우리보다 작은 국민 대표를 갖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우리 의원수가 적지 않다는 것”이라며 “지방자치를 발전시키고 있는데 지방정부 지방의회에 더 많은 권한을 넘기는 지방 분권을 위해서 노력해야지 국회의원을 더 비대화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