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30일 ‘제9차 펀드판매회사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재단은 불완전판매를 막고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적 서비스 제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판매사들의 수준을 매년 평가해오고 있다.
이번 평가 대상은 펀드 수탁액과 적립식 계좌 기준 은행 10곳, 증권사 18곳, 보험사 2곳 등 총 30개사다. 지난해 31개 평가 대상 중 유진투자증권이 제외됐으며(계좌 미달), 부산은행 대신 한국씨티은행이 추가됐다.
평가 대상 10곳의 은행은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하나은행, SC은행, 씨티은행이며 보험사 2곳은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이다.
평가 대상 증권사 18곳은 HMC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다.
평가 항목은 ‘영업점 모니터링(64.5%)’, ‘펀드 성과(20%)’, ‘판매집중도(10%)’, ‘사후관리서비스(3.5%)’ 등으로 분류된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현황을 조사하는 만큼, 사모펀드 및 평가에 적합하지 않은 MMF, ELF, 부동산 펀드 등 일부 유형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업점 모니터링’ 평가 기준은 표준 판매 펀드 프로세스를 보다 충실하게 반영하고 상담 시간을 합리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기존 평가 기준을 재분류 하는 등 금융감독원 미스터리 쇼핑 평가 기준과 동일성을 제고한 점이 특징이다.
‘펀드 성과’는 펀드판매사가 최근 3년간 판매한 모든 공모펀드의 벤치 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간별, 판매 규모별 가중 평균을 내 평가한다.
‘판매 집중도’는 판매사가 계열자산운용사 펀드만을 추천해 투자자의 펀드 선택권을 제한하는 지 여부를 평가하는 한편, 자산운용사들의 계열판매사 의존도도 들여다 본다는 방침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종합순위와 평가등급(최우수·우수·양호·보통)으로 나눠 올해 12월 발표되며, 재단이 발간하는 ‘투자자 리포트’에 실린다.
재단 관계자는 “종합순위 평가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을 발표하고, 부문별(준법성, 전문성, 윤리성) 최우수 펀드판매사도 발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