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의료비 준비방법을 소개한 「은퇴와투자」 44호 '의료비를 부탁해'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노후준비에 있어서 의료비 발생에 대비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현역 시절에 아프거나 다치면 소득이 단절되어 노후준비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고, 은퇴한 후 의료비가 발생하면 목돈이 빠져나가서 그만큼 노후자금 소진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상당수 한국인들은 의료비 준비에 소홀한 편이다.암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10명 중 4명은 5년 후 보험효력이 상실된다는 것만 봐도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번 은퇴와투자 44호를 통해 국민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 그리고 민간 보험사의 보장성 보험에 이르기까지 의료비 준비와 관련된 대부분의 제도 및 상품들에 대한 중요 정보들을 짚었다.
또한 연령대별로 어떻게 의료비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전략 및 중요 점검사항들도 제시했다.
20~30대는 혹여 큰 질병에 걸리면 소득단절로 재산형성이 불가능해지므로 의료비 대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소득이 적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많은 보험료를 부담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의료비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직장단체보험 등 회사에서 지원하는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료 납입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등 가입조건을 조정해 최대한 보험료 부담을 낮춰야 한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고운맘카드’, ‘영유아 건강검진’ 등을 활용해 가족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40~50대는 건강상의 적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다. 건강상태가 추가적으로 악화된다면 보장성 보험 가입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더 늦기 전에 준비 해야 한다. 40~50대가 의료비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본인이 가진 보험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언제 어떤 질병에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는 지 점검하고 그 이후에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만약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실효된 보험이 있다면 해당 보험의 부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만들어진 보험 상품들이 보장기간과 범위 등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0 대 중후반이 되어서 직장을 떠나게 되면 건강보험공단의 ‘임의계속가입제도’를 활용해 건강보험료를 낮추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60대 이상이 되면 대부분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입한 보험을 활용해 보험금을 잘 받는데 집중해야 한다. 만약 소득이 완전히 끊긴 상태라면 자녀의 피부양자로 들어가서 건강보험료를 아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100세 시대는 축복이지만 아픈 채로 오래 사는 유병장수(有柄長壽) 상황이 되면 불행해질 수 있다”며 “의료비에 대한 대비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노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