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한국, 북한에 0-2 패배…아쉬운 준우승 "이젠 올림픽이다!"

입력 2015-08-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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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5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북한에 0-2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북한은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앞서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2승씩을 챙기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우승국이 결정짓게 됐다.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2승씩 거뒀지만 골득실에서 북한이 앞서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해야만 했다. 반면 북한은 비기기만해도 우승을 차지해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었다.

그동안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3패로 절대적 열세에 놓여있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북한에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놓고 보면 그렇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경기 초반 공세를 이어가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수차례 결정적 찬스도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마무리 부재로 계속된 찬스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한국은 오히려 전반 22분 0-0 상황에서 북한의 윤송미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북한은 후반 6분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라은심이 골지역 앞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한국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하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0-2로 한국의 패배로 끝났고, 한국은 북한에 역대 전전 1승1무14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경기에서 패해 아쉽지만 이번 패배를 거울삼아 어린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거둔데 이어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강호 중국과 일본을 꺾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내년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지역 예선에선 2장의 출전권을 놓고 한국, 중국, 일본, 북한, 호주 등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그동안 한 번도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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