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이펙트’ 이름처럼 모두가 인피니트로 하나가 된 시간

입력 2015-08-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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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

그룹 인피니트가 데뷔 5주년을 맞이해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개최했다.

인피니트는 8일과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인피니트 이펙트(INFINITE EFFECT)’를 열었다.

양일간 ‘인피니트 이펙트’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한국 팬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해외 팬 등 총 3만여명의 관객은 하나가 되어 노란 불빛으로 콘서트 장을 물들였다.

2013년 열린 첫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원 그레이드 스텝(One Grade Step)’ 이후 2년 만에 열린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인피니트 이펙트(INFINITE EFFECT)’는 인피니트의 5년 간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인피니트는 데뷔곡부터 최근 발매한 미니 5집 앨범의 전곡까지 총 25곡의 무대를 180분 동안 선보였다. 특히 인피니트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올 라이브 밴드를 기반으로 한 ‘리얼 라이브’ 공연으로 구성되어 있어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이었다.

오프닝으로‘BTD’ ‘파라다이스(Paradise)’, ‘내꺼하자’를 선보인 인피니트는 특유의 칼군무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 냈다. 무대를 마친 인피니트는 갑작스럽게 비가온 날씨를 언급하며 재치있게 자신들을 소개했다.

인피니트 성열은 이번 콘서트 이름에 대해 “제작년 첫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원 그레이드 스텝(One Grade Step)’ 하나의 큰 발걸음이었다면, 그 발걸음을 시작한 여정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결실을 가져다주는 것. 인피니트 음악으로 모두 하나되는 효과라는 뜻으로 이번 콘서트는 ‘인피니트 이펙트(INFINITE EFFECT)’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현은 “오늘은 저희 인피니트의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첫 공연 날”이라며 “오늘을 비롯해 세계 각 지역을 갈 예정”이라고 소개를 덧붙였다. 성종은 “2년 만에 선보이는 월드투어인 만큼 인피니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최근 다리 부상을 당한 호야는 본격적인 공연 시작에 앞서 “오랜만에 월드투어 시작하는 날인데 모든 무대의 퍼포먼스를 함께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성규는 “호야가 원래는 다리를 움직이면 안 되는 상황이다. 쉬라고 했는데 본인이 나오겠다고 해서 콘서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호야의 상태를 설명했다.

호야는 실제 무대 위에서 안무는 최소화하고 의자에 앉아 자신의 파트를 불렀다. 호야는 “쉴새 없이 달리고 있는 와중에 저는 쉴 수 있었다”며 “민망하다”고 팬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인피니티는 미니앨범 전곡의 수록곡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피니티는 ‘발걸음’, ‘러브레터’, ‘마주보며 서있어’ 등을 부르며 돌출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성규는 이번 앨범 활동에 대해 “1년 만에 앨범을 내서 팬분 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 많았다”며 “걸그룹 대전 속에서도 1위도 하고 정말 알찬 시간을 보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성종은 “이번 활동은 짧게 해서 너무 아쉬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또한 인피니트는 인피니트 H, 인피니트F, 솔로 활동 등으로 다져진 각자의 다른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무대들도 공개했다. 특히 우현은 이날 자신의 솔로 자작곡 ‘에브리데이(Every Day)’를 선보였다. 우현은 솔로곡에 대해 “제가 작사 작곡을 한 곡”이라며 “팬 분들과 매일 보고 싶은 마음에 곡을 한 번 써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현은 “가사도 여러분들에 대한 내용”이라며 “저의 뮤즈는 여러분들이다”라고 덧붙여 팬들을 영광하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H의 '바빠서sorry' '예뻐', 성규의 '콘트롤(Kontrol)', F의 '가슴이 뛴다' '마이걸' 등의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며 팬들의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어주기도 하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고 종이비행기와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또한 해외팬들과 국내팬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신경 쓴 무대들도 있었다. 일본 앨범에 발표했던 ‘24시간’, ‘저스트 어나더 론리 나잇(Just Another Lonely Night)', '딜레마(Dilemma)' 등의 곡들을 한국어 버전으로 최초 공개했다. 우현은 “일본에서만 선보인 곡들 중 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3곡을 한국어로 번역해 최초로 공개했다”며 “팬 분들이 가장 보고싶어하는 무대라고 들었기에 준비했다”고 말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날 인피니트의 신곡 ‘포유(For You)’도 최초 공개됐다. 멤버들은 스탠딩 마이크를 이용한 안무를 펼치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우현은 신곡 ‘포유’에 대해 “이 노래는 녹음한 지 1년 반~2년 가까이 된 노래”라며 “원래는 이번 앨범에 실으려고 했지만 실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현은 “이 노래에 나오는 후렴구 ‘웰컴’ 가사가 마치 모닝콜 같지 않냐”며 “여러분들의 알림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노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성규도 팬들에게 “나중에 음원 나오면 다운 받아서 알림으로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피니트는 '맡겨' '커버 걸(Cover Girl)' '엔딩을 부탁해' '문라잇(Moonlight)' '백(Back)' '추격자'에 '배드(Bad)'를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팬들은 인피니트의 '다시 돌아와'의 후렴구를 부르며 인피니트의 앵콜을 요청했고, 인피니트는 ‘다시 돌아와’를 부르며 다시 무대 위로 등장했다. 관객들은 '함께하자 인피니트'라고 적힌 피켓 카드를 흔드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여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호야는 "꼭 보고 싶은 게 있었다"며 피켓 카드를 든 팬들에게 파도타기를 요청했다.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

인피니트 엘은 “오랜만에 콘서트를 했는데 기분 좋은 세 가지 일이 있다. 첫 번째는 가족이 와서 공연을 본 것, 두 번째는 우현이와 사장님 간의 불미스러운 일을 화해한 것, 세 번째는 여러분들이 주고 있는 함성소리다”라고 말했다.

우현은 “몇 달간 제가 심리적으로 굉장히 안 좋았는데 팬 여러분들이랑 같이 있다 보니 사라진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열은 “저희가 2년 전 월드투어 때 한국에 없을 거니까 바람 피지 말라 했는데 또 그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건강히 지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성규는 “나중에 우리 함께하기로 하자는 의미에서 마지막 곡 '함께'를 부르겠다”며 팬들과 ‘함께’를 부르며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공연은 공연의 이름처럼 인피니트의 음악 속에 모두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5년 간 인피니트가 걸어온 발자취를 다시 돌아보며 인피니트가 5년 동안 얼만큼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인피니트의 성장 뿐만 아니라 팬들의 질서 의식도 빛났다. 인피니트가 돌출무대와 리프트를 통해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질서의식을 잘 지켜준 팬들 때문에 가능했다.

인피니트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유럽 등을 돌며 전세계 팬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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