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취업 희망 설문조사서 1위… ‘통합마찰’ 하나은행은 하락
은행권 취업 희망자들은 KB국민은행 입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희망 은행 선정 이유로는 대외적 이미지와 비전, 고용 안정성, 연봉 등을 꼽혔다. 은행 취직 이유로는 연봉, 직장·직업 안정성, 근무환경, 대외 이미지 등 순이었다.
본지와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은행 취업 희망자 204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경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국민은행의 선호도가 23.5%(48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은행이 14.7%(30명), 기업은행이 14.2%(29명), NH농협은행 13.2%(27명), 우리은행 6.9%(14명)이 뒤를 이었다.
리딩뱅크를 놓고 경쟁 중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선호도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꾸준한 실적 우위를 확보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대외 이미지 개선 및 홍보에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지난해 경영진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국민은행은 많이 이미지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조기 통합 문제로 불협화음을 겪은 하나·외환은행의 선호도는 낮았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의 통합 과정에서 외환 노조와의 마찰을 빚으며 대외 이미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은 은행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은행권 취업 희망자들의 평가라는 점에서 대외 이미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남성과 여성의 선호 은행이 차이가 난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남녀 모두 1위는 국민은행으로 전체 응답자 결과와 차이가 없었지만, 남성은 다음으로 농협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을 선호했다. 반면 여성은 기업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순이었다.
응답자들이 선호 은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대외적 이미지가 좋아서(19.1%) △은행의 비전이 있어서(17.6%) △고용 안정성이 높아서(16.7%) △연봉 수준이 높아서(15.2%) △근무환경이 좋은 편이라서(11.3%) 등이었다.
이 밖에도 희망 업무로 개인고객 담당, 자산관리, 기업고객 담당, 기타 업무, 대출 심사, 외환 거래, 홍보, 해외지점, 대출 영업, 상품 개발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