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2일 무소속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에 대한 논의에서 다른 사안과의 연계안이 야당으로부터 제기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박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 체포동의안은 전날 본회의에서 보고돼 72시간 만인 오는 14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폐기된다.
앞서 이 원내수석은 “오늘 협상은 박 의원 체포동의안 관련 본회의 기일을 잡는 것에 국한하지 않겠다”며 “체포동의안과 함께 저희 요구 사안에 대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기춘 본회의’에 여야가 합의했다는 문자를 당 의원들에게 돌린 것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사안은 여당 원내대표 이름으로 홍보하고 단 한마디 사과하지 않는 태도에 실무자로 답답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 원내수석은 “체포동의안 가지고 다른 조건을 들어서 협상한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다”며 “야당에서 정치개혁 하겠다고 하는데 체포동의안 안하면 국민들이 믿어주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빨리 불 꺼줘야 되지 다른 것 가지고 얘기한단 그 자체가 국민들이 볼 때 낯뜨거운 일이다”라며 “체포 동의안 부분은 빨리 처리할수록 야당에게 낫지 않겠냐”라고 했다.
한편 양측은 오후 8시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