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 측이 항간의 표절 시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강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암살’ 측은 13일 이투데이에 “소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고, 무고함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소설가 최종림 측은 ‘암살’이 자신의 작품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며 100억 손해배상 소송과 상영금지를 요구했다. 상영금지 가처분 심문은 오늘 진행된다.
이에 대해 ‘암살’ 측은 변호사와 법적 대응을 해 나가겠다며 다소 차분한 반응이다. 최종림이 주장하는 유사점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혔던 만큼 표절에 대해 무고하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최종림의 소설이 지난 4일 재출간됐고, 그가 소장을 접수하기 전 언론 플레이를 유도한 점을 근거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암살’의 한 관계자는 무고가 밝혀진 후 (최종림에 대해)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암살’의 제작사 케이퍼필름은 “최종림 측이 흡사하다고 주장하는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와 영화 ‘암살’의 배경은 연도부터 다르다”며 “의열 활동과 암살 작전은 20~30년대의 일반적인 항일무력투쟁의 방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역사적 사실이며 특정 창작자의 창작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없다”고 표절 주장에 반발했다.
제작사 측은 또 “소설의 여주인공 황보린은 김구 선생의 행정비서 출신이자 광복군 87명중 한 명으로 주된 임무는 독립자금을 운반하는 역할이었으며 이후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등 저격수의 역할과는 먼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여주인공의 유사성 주장에 해명했다.
케이퍼필름 측은 또한 “창작자로서 작가라면 모든 권리는 존중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종림 측이 주장하는 대로라면 영화 ‘암살’과 그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는 내용 전개나 특정 부분에 유사성이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특정하여 표절을 주장하는 장면들조차 각기 비교해 보면 명백하게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암살’은 16만451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949만3624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