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17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한 부상자가 절규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통화하고 있다. 방콕/AP뉴시스
태국 방콕 도심 쇼핑지구에서 17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폭탄 테러 사망자가 최소 19명으로 늘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5월 군부가 정권을 잡은 이후 수도인 방콕에 가해진 첫 주요 공격이다.
사람들이 한창 붐비는 시간대에 쇼핑몰과 호텔로 둘러싸인 라차프라송 교차로 일대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다. 특히 이 곳에는 에라완 힌두교 사원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들르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12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19명의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인 2명, 필리핀인 1명 등 외국인 관광객 3명이 포함됐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망자 중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으며 현재 부상자 중에 한국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번 폭탄 공격은 방콕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피해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른다. 아직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태국은 남부에서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과 현 집권층과의 갈등도 여전한 상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폭발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대사관은 자국민에 이 지역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