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축은행ㆍ캐피털ㆍ펀드 등 정리… “연례적 방문…공식적 발언 없을 것” 일축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수장인 빌 윈터스 회장이 1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SC은행은 그동안 한국 철수설이 꾸준히 제기돼 와 윈터스 회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윈터스 회장은 한국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한국을 방문, 한국SC은행 경영진 및 주요 고객들과 미팅을 가진다.
최근 윈터스 회장이 이끄는 SC그룹은 한국 내 주요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한국SC금융지주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한국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적 검토 과정을 거쳐 핵심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언급, 지난 1ㆍ3월 SC저축은행과 SC캐피털 등의 사업을 매각하고, SC펀드서비스를 한국SC은행에 통합했다. 또한 한국SC은행은 오는 11월 1일 기준으로 모회사인 SC지주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SC그룹의 구조조정이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손을 털어내기 위한 물밑작업이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SC지주가 794억원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고 친한파로 분류되던 피터 샌즈 회장이 물러나자 SC은행의 한국 철수설은 더욱 힘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SC은행의 실적이 올해 상반기 들어 크게 호전되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SC은행은 지난 1분기 325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SC지주측은 윈터스 회장의 공식적인 발언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SC지주 관계자는 “연례적인 방문일 뿐”이라며“다른 시장을 방문할 때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