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50지수는 0.07% 내린 3495.38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37% 내린 6526.29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7% 내린 4971.25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 역시 0.22% 하락한 1만 915.92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에 이어 유럽증시도 중국발 악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까지 3%대의 약세를 보이다 전날보다 6.15% 폭락한 3748.16으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6.58%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주택 시황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70개 도시 가운데 31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6월의 27곳에서 늘어난 수치다.
또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날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 RP) 발행 방식으로 1200억 위안(약 22조 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투자자들의 추가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나마 유럽증시는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선방으로 급락세는 면했다. 독일증시에서는 제약회사인 머크가 2.62% 뛰었다. 덴마크 노보노르디스크와 아일랜드 샤이아는 모두 1.6%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