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합성고무 사업에 진출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지역 내 BR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타케시타 미치오 우베그룹 회장, 미야우치 타카이사 미츠비시상사 화학부문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및 관계사 임직원과 말레이아사 조호바루주 다또 모하마드 칼릿 노르딘 수상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R은 천연고무에 비해 내열성과 내마모성, 내수성 등이 우수해 타이어와 내충격성 폴리스티렌 등으로 사용돼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소재의 하나다. 롯데케미칼은 이로써 창사 후 처음으로 합성고무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말레이시아 BR공장의 정식 명칭은 ‘롯데 UBE Synthetic Rubber’로 지난 2012년 롯데케미칼과 롯데케미칼 타이탄, 일본 우베 흥산 주식회사, 미츠비시 상사가 함께 BR제조 및 판매를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BR공장은 타이어업체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에 대한 품질 인증 획득을 내년 초 완료할 예정이다. 규모는 연 5만톤이며 2017년 연 7만2000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억3000만불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공장 외에 현재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진행 중인 특수고무 합작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7년에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합성고무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창사이래 분기 최대 수준인 639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유화업계의 장기적 불황 속에서도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중단 없이 추진해 왔다”며 “최대 실적에 자만하지 않고 기업의 본분인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여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유화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