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 취임…"연봉 1달러만 받는다"

입력 2015-08-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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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67)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변 회장은 조만간 옵티스 회장직은 물러나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 전념할 예정이다.

26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팬택 인수를 주도한 옵티스 변 회장이 이달 25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에 정식으로 취임했다. 변 회장은 팬택 인수와 관련한 중요한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남기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제안으로 회장직을 맡게 됐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고위 관계자는 "팬택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변 회장을 만났는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추구하는 투자 철학과 통했다"며 "남 대표가 직접 변 회장에게 제안했고 변 회장이 고민 끝에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옵티스의 팬택 인수작업과 관련한 중요한 사안은 모두 끝났기 때문에 멀지 않은 시점부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 업무만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변 회장과 함께 국내 첨단기술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 회장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조성중인 펀드 규모는 3000억원이다. 이 펀드의 투자1호가 팬택일 가능성이 높다.

관계자는 "옵티스의 팬택 인수가 마무리되면 운영자금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마도 현재 조성중인 펀드의 1호 투자대상이 팬택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현지 진출 업체에 투자를 전개하면서 확보한 시장동향과 사업기회 정보를 보면 현재 옵티스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다만 펀드의 의사결정은 보다 상세한 투자조건에 근거해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루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결정 여부를 답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변 회장은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 실장 재임 시 사모펀드 운용의 근간이 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을 추진했다. 이후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2014년말 약정액 기준 50조원을 돌파하면서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대부분 대기업 중심의 재무적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변 회장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이외에도 글로벌시장 개척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사모펀드 즉 하이브리드PE를 결성해 운용할 계획이다.

현재 변 회장이 직접 펀드 결성을 진두지휘하며 국내외 유수의 출자자들과 접촉 중에 있다. 또 새로운 팬택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존 사모펀드들과도 공동운용(Co-GP) 등의 다양한방법을 모색 중에 있으며, 해외 사모펀드들과도 협조를 추진 중에 있다.

연봉 등 처우와 관련해서는 변 회장의 의견이 반영됐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처음 변 회장을 영입할 때 연봉과 대우를 어떻게 해야할지 내부적으로 깊게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변 회장이 연봉 1달러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당혹케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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