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중독 이미지에서 벗어나 ‘착한게임’ 확산을 통해 국내 게임산업을 부흥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다.
김 장관은 27일 경기도 판교 한글과컴퓨터 빌딩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경제대토론회’에서 최보근 문체부 콘텐츠 정책국장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국내 게임 산업은 콘텐츠 수출의 55%를 담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류산업이자, 무역수지 흑자 25억 달러(2013년 기준)의 창조경제의 대표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대표적인 콘텐츠 산업인 게임산업에 대해 최근 위기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중요한 점은 위기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 장관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피카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현실, 스마트TV 등 차세대 플랫폼 시대를 준비하고 게임산업을 이끌어갈 인적자원을 양성해 창업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게임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건전한 여가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착한게임’이 확산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국내에서 개발된 좋은 게임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장을 개척을 통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축사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 하락세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게임산업 전반에 걸친 제도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전 의원은 “PC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은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전 의원은 “벤처캐피털의 금전적 지원을 통해 개발과 게임 퍼블리싱 등 모든 단계를 개발사와 함께 진행해 한국형 게임플랫폼을 구축,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전 의원은 “국내 게임산업의 제도 개선과 진흥책을 추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게임산업이 다시 한 번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역시 인사말에서 게임산업 부흥을 위한 대안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PC온라인 게임의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2008년부터 4년간 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새로운 게임 출시가 줄어들며 2012년부터는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바일게임도 2013년에는 전년보다 190%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며 “대안책을 마련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게임산업은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투데이에서는 각계 전문가를 모시고 한국 게임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게임산업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토론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토론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게임산업의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 정책국장 등 업계 전문가를 비롯해 게임업계 관계자·일반인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