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이색 주류’ 거부감 낮아져…업체들 마케팅 치열
주류업계 관계자는 “저도주 문화 확산과 함께 이색 주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낮아지는 추세라 과일 주류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하는 주류 브랜드들의 마케팅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써머스비는 2012년 국내에 론칭한 이래,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 트렌디한 술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사과 발효주다. 술도 세련되게 마시고 싶어하는 2030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사과나무 일러스트에 연둣빛 병 레이블 등 여름의 싱그러움이 연상되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붉은 체리가 새겨진 병 레이블의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은 알코올 도수 3.2도의 체리 맥주다. 벨기에 특산 체리를 과육 통째로 넣고 6개월 이상 숙성해 풍부한 체리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이색 과일주는 편의점에서도 인기가 높다. 미니스톱은 국내 여성들의 주류 소비가 증가하고 과실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츄하이 3종을 선보였다. 츄하이는 일본의 대형 유통회사 이온(AEON)의 PB상품으로 과즙과 탄산수를 섞은 일본식 과실주다.
‘쏘아’는 알코올 도수 5도의 스파클링 캔 와인으로 자몽맛을 비롯, 포도, 레몬, 망고맛까지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자몽소주 대용으로 자몽맛 ‘쏘아’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망고맛 ‘쏘아’는 기존에 없었던 과일 주류라 소비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포천 막걸리 브랜드인 ㈜조술당의 자회사에서 개발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세계 3대 주류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브론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