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31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강원대가 ‘불복’을 선언했다. 강원대를 비롯한 상지대 등 하위등급 판정을 받은 4년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에서 이번 평가에 대한 추후 대응책 마련에 나서면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신승호 강원대학교 총장은 이날 오전 배재홍 삼척부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일부가 교육부를 항의방문해 김재춘 교육부 차관을 면담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에는 평가의 부당성 지적과 결과 철회 등 재평가를 강력히 촉구하고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 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학생회·총동창회·교수평의원회 등이 긴급회의를 하고 강원대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법적 대응 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8일 신승호 강원대학교 총장은 대학구조개혁 평가결과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라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신 총장은 이날 긴급 교무회의에서 “대학을 지키고자 했으나 구조개혁 평가의 왜곡과 역량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에 책임을 통감하고 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상지대도 이현규 총장직무대행 등 교무위원 전원이 “이번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지난 25일 보직을 사임했다. 이어 이날 오후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학생들이 받을 불이익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