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홈런을 터트린 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모의 투표가 진행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총 14명의 자체 패널 및 기자등의 최우수선수, 사이영상, 신인왕, 감독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시즌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진행된 모의투표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부문에서 단 한표도 얻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강정호는 111경기에 나서 시즌 타율 0.290(369타수ㆍ107안타) 1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29를 기록했다. 7월에는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로 뽑히기도 해 이번 시즌 신인왕 수상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ESPN 모의고사에 참가한 14인의 선택은 냉정했다. 다만 이번 모의투표는 각 투표권자가 1위만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참가자들은 크리스 브라이언트(23ㆍ시카고 컵스)에게 11표를 줬다. 시즌 초반부터 가장 기대되는 신인으로 꼽힌 브라이언트는 123경기에서 타율 0.269(450타수ㆍ121안타) 22홈런 OPS 0.855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메이저리그를 책임질 3루수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어 모의투표에 참가한 14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맷 더피(24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나머지 3표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더피는 시즌타율 0.302(447타수ㆍ61안타) 10홈런 OPS 0.76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타율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카를로스 코레아(20ㆍ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차지했다. 올해 6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코레아는 시즌타율 0.279(272타수ㆍ76안타) 16홈런 OPS 0.865로 휴스턴 최고 유망주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편, 최우수선수 부문에서는 조시 도날드슨(20ㆍ토론토 블루제이스ㆍ14표)과 브라이스 하퍼(23ㆍ워싱턴 내셔널스ㆍ11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사이영상은 댈러스 카이클(27ㆍ휴스턴ㆍ12표)과 잭그레인키(32ㆍLA 다저스ㆍ10표)가 유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독상 부문 득표 1위는 A.J. 한치(51ㆍ휴스턴ㆍ11표)와 조 매든(61ㆍ시카고 컵스ㆍ8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