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용인 자연농원 시절 가동한 지구마을은 9인승 보트를 타고 수로를 돌며 세계 18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실내 놀이시설로 세계 여러 나라 사람 형상을 한 650개의 인형과 1만3000개가 넘는 램프로 꾸며져 있다.
지구마을은 총 29년 11개월(1만926일)간 1100만회 이상 운행된 동안 5000만명이 탑승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한 번씩 이용한 셈인다.
에버랜드에서 1986년, 1994년 각각 문을 연 사파리(6600만명), 아마존 익스프레스(5500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고객이 지구마을을 이용했다.
지구마을은 해외 여행과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못했던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세계 각국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세계를 향한 꿈을 심어 줘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구마을 운영 시작 이듬해인 1986년부터 1994년까지 9년간 연평균 150만명이 이용해 에버랜드를 찾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탑승한 놀이시설로 명성을 떨쳤다. 당시 에버랜드 한 해 방문자가 300만~400만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에버랜드 이용객들의 필수 코스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에버랜드는 지구마을 운행 종료에 앞서 특별한 추억들을 응모하는 사전 이벤트를 진행했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에버랜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된 사연 공모에는 총 1200명이 참여했다.
에버랜드는 사연을 공모한 고객들 중 10명을 초청해 지구마을 운행 마지막날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