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토로 주민이 정성스럽게 싸준 도시락을 먹으면서 끝내 눈물을 흘리는 유재석. 따뜻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할머니들 모습에 눈물을 훔치는 하하. “우리나라 돌아갈 때 조심히 가라. 내 손자 같아서 눈물이 난다”며 배웅하러 나선 집 앞에서 눈물 쏟는 일본 우토로 마을 1세대 한국인 강경남 할머니(91)...웃음으로 늘 넘쳤던 TV화면은 5일 눈물 바다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TV를 지켜보다 많은 시청자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렸다. 바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다.
이날 방송에선 ‘배달의 무도’ 세 번째 방송으로 일본 우토로 마을을 찾아 밥상을 배달하는 유재석과 하하의 모습이 담겼다. 우리 국민 상당수가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일본 우토로 마을은 일제강점기였던 1941년, 강제 징용된 한국인 1300여 명이 살던 곳으로 현재까지도 150여명의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하하는 우토로 마을에 살고 있는 한국인 1세대 중 유일한 생존자 강경남 할머니에게 고향 소식과 함께 따뜻한 밥상을 올렸다. 또한 제작진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정이 담긴 선물을 했다.
8세 때 고향 경남 사천을 떠나 가족과 함께 우토로 마을에 정착한 강경남 할머니의 파란만장한 일본생활을 들으며 하하와 유재석은 눈물을 흘렸고 이 장면을 본 수많은 시청자들은 우토로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생각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하는 강경남 할머니의 고향인 경상남도 사천군 용현면을 찾아 직접 찍은 셀프 카메라 영상과 사진을 전했고 강경남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고향을 이렇게 담아 와서 나한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는 말을 연신했다.
우토로에 살고 있는 150여 한국인들은 고국 국민들이“우리를 잊지 않아서 너무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무한도전’ 시청률은 16.9%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지난주 방송분 15.1%에 비해 1.8% 상승한 수치다. 감동과 눈물로 기록한 의미있는 시청률이다.
3번째 방송된 ‘배달의 무도’ 는 ‘무한도전’이 사회적 이슈나 양극화의 문제, 비주류와 소외된 계층, 환경문제 등 의미 있는 아이템을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으로 감동을 주고 가치 있는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전형적인 아이템중 하나다.
그동안‘무한도전’은 우리사회가 돌아보지 않는 비주류, 비인기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환경과 역사문제에 대한 부단한 관심을 보이고 따뜻한 손 내밀기를 통해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냈는데 이번 ‘배달의 무도’편 역시 그러한 기획의도를 잘 살렸고 시청자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