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박신우)의 배해선이 “김태희와 연기했던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털어놨다.
배해선은 한신병원 12층 VIP플로어에서 잠들어 있는 한신그룹 상속자인 여진(김태희 분)의 전담 간호사 황현숙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신그룹의 현회장인 한도준(조현재 분)의 연락책으로 분류되어 여진을 감시해온 그녀는 지난 8월 27일 8회에서 의문의 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걸로 하차했다.
배해선은 1995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아 데뷔한 이후 ‘맘마미아’, ‘시카고’, ‘에비타’, 영화 ‘후아유’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뮤지컬 디바’였다.
이번 ‘용팔이’를 자신의 드라마 첫 출연작으로 남긴 배해선은 강렬한 연기로 긴장감을 한껏 올리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배해선은 “김태희의 머리를 빗겨주고 화장시켜주던 때나 태희가 누워있는 모습을 보며 스테이크 먹던 때, 그리고 병원 원장님을 칼로 찌르는 때를 포함해 디테일한 장면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입을 열었다.
배해선은 이어 “그리고 처음에 황 간호사 캐릭터가 강렬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정도로 많은 분들께 강하게 각인되고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배해선은 또 “장혁린 작가가 황 간호사 캐릭터를 매력있게 그려주고, 이를 잘 연출한 오진석 감독, 그리고 윤대영 촬영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 덕분”이라며 “하차할 장면을 찍을 당시 주위에서 ‘황 간호사는 왠지 살아서 다시 방송에 나올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