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2명의 대학생들을 선발해 영국 대학 해양플랜트 학위과정 유학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영국 뉴캐슬 대학과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시간 내에 해양플랜트 분야의 고급 설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KIAT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KOSHIPA)는 지난 7일 제1기 유학생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프로그램 진행에 나섰다.
KIAT에 따르면 2010년 200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급 설계인력이 부족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번 유학 프로그램이 진행되게 됐고, 이에 따라 오는 2017년부터는 매년 10여명 이상의 석박사 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학생들은 현지 대학원 석ㆍ박사 과정 동안 수업료 전액과 체제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받는다. 또 학교 측은 학생이 요청할 경우, 2개월 이상의 현지 산업체 인턴십과 연간 1회 이상 국제학회 참석, 산학 공동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졸업 후에는 현지 기업이나 국내 해양플랜트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연계해 준다.
KIAT 여인국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해양플랜트 현장 교육을 위해 필수적인 광구도 없어 고급인력 양성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영국에서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해양플랜트 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학생 모집을 주관하는 부산대와 인하대는 오는 11월 제2기 유학생 8명을 추가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