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차예선]'권창훈 쐐기골' 대한민국, 레바논에 3-0 완승…쿠웨이트에 골득실 앞서 조 1위

입력 2015-09-0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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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이 8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수비를 뿌리치고 추가골을 터뜨리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이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에서 장현수, 구자철, 권창훈의 연속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대한민국은 8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 전반 22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전반 25분 구자철의 추가골, 후반 15분 권창훈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에서 3연승을 거둔 대한민국은 승점 9점으로 쿠웨이트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이날 승리는 대한민국이 레바논 원정에서 22년 만에 거둔 것이라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1993년 이후 레바논 원정에서 2무 1패를 거두며 원정 무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날 레바논 원정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은 이 같은 원정 무승 징크스마저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석현준(비토리아FC)을 최전방에, 좌우 날개에 최근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드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권창훈(수원)을 기용했다.

(출처=SPOTV)

해외파를 중심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공격진은 간결한 패스로 레바논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마침내 대한민국은 전반 21분 기성용의 스루 패스를 받은 석현준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전반 22분 장현수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5분에는 권창훈이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는 구자철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했고, 구자철이 한박자 빠른 슈팅으로 레바논의 골문을 뚫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5분에는 권창훈이 상대 페널티 아크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등지고 몸을 돌며 터닝슈팅으로 상대 왼쪽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3-0으로 앞선 대한민국은 레바논의 공격을 침착하게 차단하는 한편, 역습을 끊임없이 노렸다. 후반 레바논도 하산 차이토가 개인기로 대한민국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김승규의 선방으로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레바논은 대한민국에 경기에서도 졌고, 관중 매너에서도 졌다. 레바논 관중들은 경기 도중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던지는가 하면, 대한민국 선수들을 향해 레이저빔을 쏘면서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바논 당국은 관중이 대규모 시위대로 돌변할 가능성에 대비해 500여명이 넘는 경찰력을 경기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은 다음달 8일 쿠웨이트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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